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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잇츠심리상담센터에서 부부상담 받은 후기(정말 고마운 선생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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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부부상담 후기


남편한테 상당 부분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우유부단한 성격에 워낙 효자인지라 주말마다 시댁행사에 가기 바빴다.


자기가 이룬 가정은 내팽개치고 시댁식구들만 챙기니  도대체 결혼은 왜 했으며.. 이 사람 뇌구조에는 아내는 어떤 사람인지, 내 기분은 생각하지 않는 건지 이젠 화를 넘어 궁금할 지경이 되었다.


근데 생각보다 결혼생활에 대한 회의가 컸는지..
늘 짜증 내는 말투에, 말하다 울컥해서 갑자기 울고
이젠 남편이 음식 먹는 것도 꼴 보기 싫고
단거. 짠 거를 잔뜩 먹어도 허기지고 무엇보다 시댁행사 때마다 싸우는데 지쳤다.
정말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 남들 다 이렇게 사는 건지 묻고 싶기도 하고
계속 이런 상태로 살다가는 내가 정신병자가 될 것 같아서 예전부터 봐뒀던 곳에 부부 상담을 신청했다.


로고가 귀엽다



1️⃣ 첫 번째 상담
아주 남편은 신이 났다. 내 정신건강을 걱정해 주는 것이 아니라 지 입장만 신나게 말했다. 집안 대소사 잘 챙기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아주 뚫린 입이라고 착한 척하면서 나만 나쁜 년 만드는데
상담사 선생님이 쭉 듣다가 아내가 병들어가도 대소사 잘 챙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냐고 조용히 물으니까 찍소리도 못했다.
귀가 트이면서 순간 통쾌했는데 1~2초였나.. 그 이후에는 서글픈 감정이 올라와 엄청 울었다. 시모도 친정엄마도 잘 참아보라고만 했지 나 병드는 건 우선이 아니었는데 남한테 저 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처연한지.
진정한 다음에 몇 마디 얘기 좀 하다가 부부상담이 끝났다. 첫 번째부터 이럴 생각은 없었는데 누가 괜찮냐고 물어주니 꾸역꾸역 참았던 체증이 배출된 것 같았다.


2️⃣ 두 번째 상담
시댁 행사에 참여하기도 싫고 그렇다고 혼자 있는 것도 싫은 나에 대해 얘기했다. 뭐 다 싫다고 하니 남편입장에서 어떻게 행동을 취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고 한다. 이걸 어떻게 모를 수 있지..?

상담사 선생님이 남편 편을 드는 건 아니었지만 이걸 내가 이해해줘야 하는 것 자체가 싫었다.
내가 왜. 충분히 힘든데 또 내가 왜.
상담사 선생님이 바라는 게 뭔지 구체적으로 얘기해보라 한다. 나는 당연히 남편이 시댁행사 안 가고 나랑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질문을 받으니..
정말 남편과 주말에 있고 싶은 건 아니어서 순간 말문이 막혔다. 나는 그냥.. 어 나는 그냥.
환장할 노릇이다. 내가 진짜 뭘 어떻게 해줘야 행복한 거지?
너무 당황해서 선생님을 보니 나를 눈으로 안아주는 느낌이 받았다. 대답을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줘서인지 당황한 걸 들켰는데 상대방이 아는 체를 안 하고 봐줘서인지 뭔지 모를 것 때문에 또 눈물이 났다.
남편 앞에서 울기 싫은데 그렇게 됐다.


3️⃣ 세 번째 상담
어느새 상담가는 날을 기대하게 됐다.
내가 이 문제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아니라 건설적이게 부딪히고 있다는 생각에 오늘은 가서 말할 거리도 이것저것 생각하며 갔다.
남편하고 싸우는 이유. 시댁 사람들과의 소통문제를 꺼냈다. 이랬고 저랬고 억울하고 어이없었던 시댁 사람들 문제에 대해 말한 것 같다. 그리고 답답한 남편의 중간역할까지.
그런데 왜 직접 말을 안 하고 늘 남편이 이렇게 말해주길, 저렇게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냐고.
남편이 기대에 못 미치고 영 타고난 민감성도 낮은데 왜 기다리기만 하냐고 물었다.

그냥 남편네 일은 당연히 남편이 얘기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나설 성격도 아니고 나서고 싶지도 않았다. 어떤 얘길 직접 해봤냐고 꼬리 질문이 왔는데
하 참. 그렇다
나는 불편한 얘길 시댁 사람들에게 직접 얘기한 적이 없었다. 남편이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이것은 내 개인 특성이기도 하다며 천천히 이 문제를 여러 관점으로 봐보자고 했다.
나 자신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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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차 상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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