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 실험으로 검증된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국립위생연구소 동물센터의 포크너(paukner) 박사팀은 '꼬리 감는 원숭이(capuchin monkey) 따라하기 실험'을 통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는 방법을 소개했다.
실험방법은 매우 간단한다. 꼬리 감는 원숭이의 동작을 흉내내는 사람에게 원숭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이다. 먼저 두 사람이 원숭이 앞에 공을 들고 선다. 두 사람 모두 일반적인 원숭이들의 몸짓을 한다. 공을 손으로 만지거나 손가락으로 톡톡 건드리거나 깨물어 보는 것 같은 행동을 한다. 그 중 한 사람은 일반 원숭이 흉내를 계속 내고 다른 한 사람은 원숭이의 행동에 맞추어 갖은 행동을 한다. 두 사람을 본 꼬리감는 원숭이는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고 있는 사람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 근처에 와서 오랜 시간 동안 앉아 있었다. 먹이를 교환하는 게임을 할 때도 자신을 그대로 흉내 낸 사람과 더 자주 했다. 더 많이 응시한 것, 가까이 오래 앉아 있었던 것, 더 자주 함께 게임을 한 것으로 보아 꼬리감는 원숭이는 일반적인 원숭이 행동을 했던 사람보다 자신과 똑같이 흉내낸 사람에게 호감을 보인 셈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예를 들어 카페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있다고 하면 한 사람이 커피를 마실 때 그것을 보고 맞은편에 앉은 사람이 커피를 같이 마시는 것, 상대방이 대화 도중 팔짱을 끼면 자연스럽게 다른 한 사람도 팔짱을 끼는 것 등이 해당된다. 상대방의 행동을 모방할 경우 호감도가 상승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상대와 비슷한 말버릇을 쓰는 것, 친구 사이에 대화 시 쓰는 제스처가 닮은 것, 상대방과 이야기 중에 다리 꼬는 습관이 있는 것 등이 모두 호감을 얻는 효과적인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모방하는 행위가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것일까?
- 당신과 공감하고 싶어요
- 당신이 내게 집중하고 공감해줘서 마음이 편해요
- 나도 당신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 우리는 비슷해서 안심이 돼요
등의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모방은 인간이 선천적으로 갖고 태어나는 사회적 스킬이며 위의 메시지를 무의식적으로 알아차릴 수 있는 섬세한 기능이다. 비록 의식하여 쓰지 않고 생활했지만 때에 따라서는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기 위해 전략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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